연세대, 기술지주사 매출 1위…숙명여대, 기술이전 수입 3배 뛰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9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
(2) 산학협력·기술실용화 순위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
GIST·DGIST, 6000만원 넘어
숙명여대, 23계단 올라 8위
(2) 산학협력·기술실용화 순위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
GIST·DGIST, 6000만원 넘어
숙명여대, 23계단 올라 8위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3월 화장품 소재 개발 기업인 아스티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최경민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기능성 소재 관련 기술을 아스티스에 제공한 것이다. 숙명여대는 기술료로 우선 1억3000만원을 받고 제품 판매에 따른 추가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최 교수 연구진과 아스티스는 지난해 6월부터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개발한 소재의 인체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 최 교수는 “산학협력을 통해 화장품 주요 기능성 소재의 가장 큰 취약점인 열과 자외선에 대한 안정성을 갖는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기술이전 수입액 쑥 오른 숙명여대
‘2019 이공계 대학 평가’의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항목에선 전통적인 연구중심대학의 기술이전 성과가 두드러진 가운데 숙명여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의 기술이전 실적도 크게 개선돼 주목을 끌었다. 기술이전 부문 1위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차지했다. GIST의 지난해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은 658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는 6156만원을 기록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으로 3위인 포스텍(1538만원)의 네 배가량이다. 4위와 5위는 각각 고려대(1058만원)와 서강대(951만원)가 차지했다.
지난해 진행한 평가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숙명여대와 중앙대의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 순위가 크게 올랐다. 숙명여대의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은 지난해 706만원으로 전년(248만원) 대비 약 세 배로 증가했다. 그 덕분에 숙명여대는 지난해 평가에서 31위에 그쳤던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 순위가 올해엔 23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설원식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장은 “2014년 학내 전체 기술이전 수입이 7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기술사업화팀을 신설하면서 그해 기술이전 수입이 14억6604만원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중앙대도 지난해 평가에선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이 279만원으로 전체 27위에 그쳤지만, 올해 평가에선 378만원으로 늘어 18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김원용 중앙대 산학협력단장은 “기존의 특허기반 기술이전에서 탈피해 저작권·저작인접권 등을 통한 기술이전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허 출원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GIST가 1위를 차지했다. DGIST 교수 1인당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지난해 13.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GIST는 9.1건이었다. 3위인 KAIST는 교수 1인당 2.1건의 특허를 냈다. 고려대도 2.1건을 기록해 이른바 ‘SKY’라 불리는 대학 중에선 고려대만 유일하게 5위 안에 들었다. 5위는 2.0건의 포스텍이다.
연세대, 기술지주 매출 최고
지난해 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총 매출은 연세대가 316억6399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289억4718만원) 서강대(151억5759만원) 고려대(134억6040만원) 순이었다. 인천대 원광대 전북대 부산대 전남대도 모두 50억원대를 웃돌아 5~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45억원 규모의 경희대였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의 기술이전·사업화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대학의 현금, 현물 출자로 설립되고 기술이전 및 자회사 설립·운영 등을 담당한다. 기술지주회사는 학생 창업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스마트 로스팅 머신을 개발한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2011년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142억여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학생 창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58명을 고용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고도 기술지주회사의 초기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학생기업도 많다. 주식회사 에이올은 고려대 창업경진대회에서 제시한 창업아이템에 기술지주회사가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하면서 시작한 기업이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해 시제품 제작에 2000만원을 지원한 이후 지분투자 방식으로 2억원의 자금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에이올 지분의 10%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기준 제품 수주 금액만 9억2100만원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기술이전 수입액 쑥 오른 숙명여대
‘2019 이공계 대학 평가’의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항목에선 전통적인 연구중심대학의 기술이전 성과가 두드러진 가운데 숙명여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의 기술이전 실적도 크게 개선돼 주목을 끌었다. 기술이전 부문 1위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차지했다. GIST의 지난해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은 658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는 6156만원을 기록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으로 3위인 포스텍(1538만원)의 네 배가량이다. 4위와 5위는 각각 고려대(1058만원)와 서강대(951만원)가 차지했다.
지난해 진행한 평가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숙명여대와 중앙대의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 순위가 크게 올랐다. 숙명여대의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은 지난해 706만원으로 전년(248만원) 대비 약 세 배로 증가했다. 그 덕분에 숙명여대는 지난해 평가에서 31위에 그쳤던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 순위가 올해엔 23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설원식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장은 “2014년 학내 전체 기술이전 수입이 7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기술사업화팀을 신설하면서 그해 기술이전 수입이 14억6604만원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중앙대도 지난해 평가에선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액이 279만원으로 전체 27위에 그쳤지만, 올해 평가에선 378만원으로 늘어 18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김원용 중앙대 산학협력단장은 “기존의 특허기반 기술이전에서 탈피해 저작권·저작인접권 등을 통한 기술이전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허 출원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GIST가 1위를 차지했다. DGIST 교수 1인당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지난해 13.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GIST는 9.1건이었다. 3위인 KAIST는 교수 1인당 2.1건의 특허를 냈다. 고려대도 2.1건을 기록해 이른바 ‘SKY’라 불리는 대학 중에선 고려대만 유일하게 5위 안에 들었다. 5위는 2.0건의 포스텍이다.
연세대, 기술지주 매출 최고
지난해 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총 매출은 연세대가 316억6399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289억4718만원) 서강대(151억5759만원) 고려대(134억6040만원) 순이었다. 인천대 원광대 전북대 부산대 전남대도 모두 50억원대를 웃돌아 5~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45억원 규모의 경희대였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의 기술이전·사업화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대학의 현금, 현물 출자로 설립되고 기술이전 및 자회사 설립·운영 등을 담당한다. 기술지주회사는 학생 창업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스마트 로스팅 머신을 개발한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2011년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142억여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학생 창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58명을 고용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고도 기술지주회사의 초기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학생기업도 많다. 주식회사 에이올은 고려대 창업경진대회에서 제시한 창업아이템에 기술지주회사가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하면서 시작한 기업이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해 시제품 제작에 2000만원을 지원한 이후 지분투자 방식으로 2억원의 자금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에이올 지분의 10%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기준 제품 수주 금액만 9억2100만원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