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택 고려대 총장(사진)이 지난 1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 과학기술혁신 포럼’에서 한국의 기초연구 지원, 국제협력 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내용으로 기조강연을 했다.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이 행사는 양국의 과학기술분야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진택 신임 고려대 총장(사진)이 문·이과 융합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 총장은 22일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학교 발전방안을 밝혔다. 현재 고려대 기초교육원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문·이과 공통교양과목인 ‘자유·정의·진리’를 운영하고 있다.정 총장은 융합교육 강화를 위해 기초교육원을 교양교육원으로 승격하고 부총장 직속의 독립 부설기관으로 둘 계획이다. 그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통합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수강할 수 있는 융합전공, 이중전공 제도도 더 활성화하겠다”고 했다.정 총장은 연구혁신을 위해 고려대 산하의 안산·구로병원을 캠퍼스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진료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교육·연구까지 가능하도록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고려대가 오는 8월 고등교육법 개정안(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시간강사와 강의 수를 대폭 줄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사법 시행에 따른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의 학습권을 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고려대 교수들이 정진택 총장 내정자(기계공학과 교수)의 논문 중복게재 의혹과 관련해 학교 차원의 공식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고려대 교수의회는 10일 “자체 조사 결과 정 내정자 논문 중 일부가 중복게재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검증보고서를 법인이사장 앞으로 전달하고, 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실명 제보해 공식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교수의회는 정 내정자가 국내 논문지에 게재한 논문을 출처 제시 없이 해외 논문지에 중복게재하고 논문 저자를 부당하게 표시했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 조사해왔다. 교수의회는 “학내외 전문가 6명으로 구성한 검증위원회에서 ‘일부 논문이 중복게재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제보된 내용 중 “정 내정자가 2005년 국내 논문지에 게재한 논문을 2007년 별도의 출처 표시 없이 해외 논문지에 게재했다”는 의혹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 측은 “2007년 논문은 2005년 논문의 내용을 발전시킨 것으로 완전히 별개”라는 주장이다. 학교 측은 “연구진실성위원회 공식 절차가 진행되면 내정자가 적극 소명에 참여할 것”이라며 “내정자는 이미 총장 선거 절차의 하나인 후보자 연구윤리검증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 임기는 오는 3월 1일 시작된다.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제20대 고려대 총장에 정진택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사진)가 낙점됐다.고려대 이사회는 20일 후보자들을 상대로 면접 등 심사를 한 결과 정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기계공학과 79학번으로 1993년 고려대에 부임해 대외협력처장, 공과대학장, 공학대학원 원장 등을 지냈다. 한국유체기계학회장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도 활동했다.정 교수는 총장 선거에 출마한 뒤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교들은 연구실적이 뛰어나다”며 “학교 전체를 ‘실험실’로 만들어 공학 기초과학 생물학 등 이공계는 물론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가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학내 전산처를 활용해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문서작업으로 해오던 일을 모두 데이터로 취합하고 이를 분석하며 의사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했다.‘좋은 총장이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예로 들면서 “빅데이터의 시작은 데이터를 ‘센싱’하는 것”이라며 “마치 좋은 센서처럼 잘 듣는 총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제20대 고려대 총장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이다.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