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총회 간 한국노총 위원장 "정부·국회, 협약 비준해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13일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08차 ILO 총회에서 한국 노동계 대표 연설을 통해 "늦었지만, 100주년 총회 이후라도 한국의 정부와 사용자, 국회는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에 ILO 핵심협약 3개의 비준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ILO 총회에서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부, 국회, 경영계를 상대로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노동이 정당한 가치를 부여받고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한 국가를 넘어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적용돼야 한다"며 "ILO가 제시한 국제노동기준은 그 가이드라인이며 ILO 핵심협약 비준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ILO가 100주년을 맞아 올해 초 발표한 '일의 미래' 보고서에 대해서는 "일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ILO 창립 당시만큼의 혁신적 행동이 요구되며 미래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강화돼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일의 미래 보고서는 미래 노동의 변화에 대응해 각국이 노동권 보장을 포함한 인간 중심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ILO는 100주년인 올해 총회에서 이 보고서를 토대로 선언문을 채택한다.

김 위원장은 케이팝(K-POP) 등 세계에 진출한 한국 대중문화를 거론하고 "대한민국의 노사 문화는 여전히 갈등과 대결이라는 과거에 머물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대한민국 제1 노총으로서 '케이레이버'(K-labor)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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