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사건 검찰 송치
또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고 침묵
전 남편 살해방법에 여전히 함구
고유정 친동생 "누나 착하고 배려심 많아"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발견 /사진=연합뉴스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발견 /사진=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씨를 살인·사체손괴·사체유기·사체은닉 등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고씨는 검찰에 송치되면서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완벽히 가리고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고씨는 지난 5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돼 마스크나 모자 등을 쓰지는 않았지만,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이는 방법으로 스스로 얼굴을 가렸다. 마치 커튼을 내린 듯 얼굴은 조금도 드러나지 않았다.

포승줄에 묶인 고씨의 오른손엔 흰색 붕대가 여전히 감겨 있었다.
전남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전남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피해자 유족들은 고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얼굴을 들라"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고유정 전남편 살인 사건'의 전말을 찾아나선 MBC '실화탐사대'의 유해진 책임PD는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유정 친동생과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유 PD는 고유정의 이웃들을 만나고, 고유정의 친동생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워낙 엽기적이고 잔혹한 사건이어서 고유정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입장을 가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의 일상 모습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게 주변 사람들 증언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은) 인사성도 밝고 친절하고 잘 웃고 그런 사람으로 이해하더라"고 덧붙였다.

고씨의 친동생은 "고유정이 착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한다. 유 PD는 "충격받았다. 그래서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고유정 친동생은) 믿을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될 '실화탐사대' 예고편에 따르면 고유정 친동생은 "누나가 그럴 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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