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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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포천시와 함께 총 사업비 1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나섰다.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양수발전소는 흐르는 물을 막아 전력을 발생하는 수력발전소와 달리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로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 급증 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의 발전이다.

11일 도와 포천시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에 500~800㎿급 양수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발전소 후보지 자율유치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공모 마감 결과, 포천시 외에 강원 홍천군, 경북 봉화군, 충북 영동군 등이 공모해 3개 지자체와 함께 양수발전소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됐다.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포천시는 지역 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지난달 31일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일대에 750㎿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립하는 내용의 ‘포천시 사업계획서’와 발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주민 12만2734명의 서명을 담은 ‘서명서’를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제출했다.

도는 지난 7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양수발전소 사업부지를 방문해 한국수력원자력㈜에 포천시 유치를 적극 건의하는 것은 물론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담당 중앙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협조를 구했다.

도는 포천시에 양수발전소가 건립되면 총 7982명(연간 1140명)의 고용유발 효과는 물론 1조6839억원(연간 약 2413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조원 가량의 양수발전소 건설비용 중 발전소 공사비, 토지보상비 등 7000억원 가량이 포천지역 내에서 소비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포천 양수발전소의 예상발전 설비용량을 750㎿(원자력 발전소 1기 기준 75% 수준)로 분석했다.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천(600㎿), 봉화(500㎿), 영동 (500㎿)보다 발전 효율면에서 우수한 것이다.

또 전력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가까워 송전선로 개설비용 절감 및 송전거리 단축에 따른 전력손실 감소 효과도 커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에 큰 효과가 있는 양수발전소가 반드시 포천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