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이 서구에서 중구 영종도로 확대되면서,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붉은 수돗물에 의해 색깔이 변한 필터 사진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인천 붉은 수돗물이 서구에서 중구 영종도로 확대되면서,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붉은 수돗물에 의해 색깔이 변한 필터 사진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의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적수·赤水)이 9일째 계속되면서 인천시는 원인규명을 정부조사로 확대시키고 음용수와 수돗물 방류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서구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수돗물 방류와 음용수(생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서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적수 또는 이물질이 발생할 경우 시에서 공급하는 미추홀 참물, K-Water을 우선 사용하거나, 수퍼에서 생수를 구입해 영수증을 제출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구입한 생수 비용은 피해시민이 영수증을 제출하면 지원 예정”이라며 “정확한 지원방법, 지원범위 등은 사태 정상화 이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질사고로 발생한 수도요금에 대해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6일까지 서구와 중구 등 각 지역에서 1만여 건의 민원을 접수받았다. 피해지역에 음용수 43만여 병을 지원하고 수질검사 678건을 실시했다. 붉은 수돗물을 빼내기 위해 소화전에서 5만6000톤의 물을 방류하기도 했다.

이번 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에서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수계전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 때문에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