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서 35명을 태우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이 이르면 6일 시작된다. 5일 대형 인양선 클라크 아담호가 부다페스트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HSP 홈페이지 캡처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35명을 태우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이 이르면 6일 시작된다. 5일 대형 인양선 클라크 아담호가 부다페스트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HSP 홈페이지 캡처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로 실종된 희생자들의 시신이 사고 현장과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사고 발생 8일째인 5일부터 선체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사고가 난 허블레아니호 선체에서 수습된 시신 1구와 사고 현장에서 하류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 1구가 모두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4일 이틀간 수습된 시신 5구가 모두 한국인 실종자로 밝혀졌다.

합동대응팀에 따르면 5일 한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또 수습됐다. 2구의 시신이 침몰사고 실종자로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 수는 14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는 12명으로 줄어든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5일부터 선체 인양을 준비하기 위한 잠수 작업을 시작했다. 크레인이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선체에 로프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정부 합동대응팀에 따르면 200t가량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헝가리 측은 이르면 6일 이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업 도중 시신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는 만큼 선체 주변 수색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조팀은 다뉴브강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강바닥에 가라앉은 시신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커졌다고 보고 있다.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한국 정부는 수중 드론과 잠수 장비 등 수중 수색에 사용되는 장비를 현장으로 추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정부가 현지로 보낸 표면공기공급식 잠수장비(SSDS)도 5일 도착해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