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도약하는 인천·경기

경기교육청 주관 '꿈의대학'
참여대학·기관 114개로
미래 직업으로 화학공학기술자 등을 꿈꾸는 고교생들이 ‘꿈의대학’ 화학실험 강의를 듣고 있다.

미래 직업으로 화학공학기술자 등을 꿈꾸는 고교생들이 ‘꿈의대학’ 화학실험 강의를 듣고 있다.

경기교육청이 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는 ‘경기 꿈의대학’이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참여 대학과 전문기관 수는 첫해인 2017년 88개에서 올해 114개로 26개 늘었다. 1271개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 수도 1만9788명에서 올해 2만6526명으로 6738명이 증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꿈의대학이 고교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한 진로 선택 기회를 제공하다보니 참여 학생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꿈의대학은 서울대, 아주대 등 수도권 94개 대학이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교생을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좌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비행역학의 이해’ 등 고교생들이 흥미를 보이는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내실화를 위해 온라인 콘텐츠 활용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꿈의대학은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교과지식 암기 위주의 학습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여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이 학생들의 진로를 찾아주기 위한 강좌를 개설하고 경기교육청은 심의 기준에 따라 ‘학업에 대한 동기 부여 및 행복감을 증진하는 경험인가?’ 등을 심사해 선정하는 형식이다. 경기교육청은 꿈의대학 시행을 위해 올해 70억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는 2017년 62억원에 비해 세 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 예산은 석사학위 이상 우수한 강사진의 강사료, 강좌에 필요한 재료 구입비 등으로 사용된다.

고교생들은 교실에 남아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대신 방과후에 인근 대학 강의실이나 지역 꿈의대학 거점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융복합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야간자율학습의 비교육적,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꿈의대학은 정규수업을 마친 고교생이 1개 강좌당 40명을 정원으로 희망하는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학생이 직접 방문하는 646개 대학방문형 강좌, 공공기관 등의 625개 거점시설형 강좌가 개설돼 있다.

주요 강좌는 자연공학 분야의 경우 ‘항공기 모델 제작 실습을 통한 비행 원리이해’ 등이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화미래연구소가 개설한 ‘과학·기술이 융합된 기업 업무에서 펼쳐지는 과학 이야기’ 강좌에는 성남, 용인, 남양주, 과천지역 학생 37명이 수강 신청했다. 이 강좌는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과학 교육 기회를 제공해 매 학기 학생들의 신청이 쇄도했다. 경기 고양시의 한국항공대가 운영하는 ‘항공운항에 대한 기본 이해’ 등도 학생들에게 인기다.

꿈의대학의 특징은 모든 강좌가 학생 중심의 토의·토론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개설돼 무학년제로 운영되며 한 학기에 최대 3개 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는 참여 대학을 더욱 늘려 대한민국 고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박임당 도교육청 언론담당 사무관은 “꿈의대학은 고교생들의 숨은 개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서로 공감하고 체험하는 가운데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경험하도록 해 학생들이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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