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이틀째 점거…전면파업 돌입
현대중공업 노조가 28일 올해 첫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장 점거 농성을 이틀째 이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회사 물적분할에 반대해 지난 16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했으나 전 조합원 대상 전면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또 오는 31일 임시 주총이 예고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안팎으로 점거하고 농성하고 있다.

노조는 전날 오후 주총장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조합원 수백명은 주총장 안에 들어가 출입문 일부를 봉쇄한 상황이다.

점거를 시작한 26일은 한마음회관 휴관일이었지만, 이날부턴 영업일이라서 일부 이용객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는 주총이 열리는 오는 31일까지 한마음회관 점거와 전면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마음회관은 현대중공업이 1991년 설립한 문화공간으로 이 회사 울산 본사에서 직선거리로 4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로 지하 1층은 수영장과 헬스장, 지상 1층은 극장과 커피숍, 2층은 각종 식당, 3층은 외국인학교, 4층은 탁구장과 임대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물적분할을 다루는 주총은 1층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사는 한마음회관을 대상으로 시설물보호 요청을 한 상태며 예정대로 주총을 개최하고자 조합원 퇴거를 경찰에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