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을 한 블랙박스 차주나 보복운전을 한 벤츠나 서로 잘한 게 없네요“

신호 대기로 인해 정차 중인 블랙박스 차량. 그 순간 우측 주차장에서 벤츠 차량이 차선 끼어들기를 시도한다. 차량 간 거리가 좁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차선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벤츠와 시비가 붙게 되는 블랙박스 차량. 두 차주 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던 중 블랙박스 차주가 먼저 벤츠에 욕설을 내뱉는다. 욕설을 들은 벤츠 차주가 맞서 욕하며 차량 문을 열고 하차하려는 순간, 블랙박스 차량이 그대로 전방 주행하며 해당 장소를 벗어난다. 흥분한 벤츠 차주는 다시 차량에 탑승해 블랙박스 차량을 빠르게 뒤쫓는다. 속도를 높여 블랙박스 차량을 추월한 벤츠는 그대로 급제동을 하며 블랙박스 차량과 고의로 충돌한다.

보복운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 씨는 해당 사건 기록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사고 경위에 대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전했다.

A 씨는 “보복운전을 당한 건 처음 겪는 일이라 많이 당황스럽다. 당시 벤츠에 양보를 해주지 않은 것은 속이 좁은 행동이었지만, 벤츠가 차선 끼어들기를 시도하기 전부터 수차례 차량 조수석과 너무 가깝게 붙었고 그 과정에서 큰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위협적인 운전과 더불어 무리한 차선 끼어들기를 시도하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상대방을 보며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만 욕을 하게 됐다”면서 “물론 욕설을 뱉은 건 잘못한 일이지만 당시 상대방의 태도가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보복운전을 당했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린 A 씨, 그의 바람과는 달리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두 차주 다 ‘도긴개긴’이라는 반응이다. 보복운전을 한 벤츠의 잘못이 크지만 먼저 욕설을 한 블랙박스 차주 또한 잘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A 씨가 추가적으로 공개한 영상 안에는 차량 동승자였던 A 씨 여자친구의 도발성 발언도 담겨있어 지적을 받았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보복운전은 맞지만 블랙박스 차량이 양보해줬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 "보복운전은 범죄다. 중간에 합의하지 말고 법대로 처리하길 바란다", "둘 다 똑같아 보인다. 블랙박스 차량도 상대의 보복운전을 유도했다", "영상이 블랙박스 차주 입장에서만 유리하게 편집된 것 같다", "어느 한쪽을 편들기 어렵다", "사과조차 하지 않은 벤츠의 잘못이 크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차車 | 욕설 vs 보복운전…누구의 잘못이 더 클까?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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