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못 가득 든 사제폭탄 터져…경찰, 현장 통제하고 용의자 추적
프랑스 리옹 구도심서 폭탄테러로 최소 8명 다쳐
프랑스 남부의 대도시 리옹의 구도심에서 24일 오후 5시 30∼40분께(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져 최소 8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이 폭발물은 정체불명의 소포 꾸러미에 들어있었으며, 안에는 나사못과 못 등 금속부품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고 AFP통신이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폭발물은 리옹의 구도심 빅토르 위고가(街)의 한 빵집 앞에 놓여 있었다.

일간 르 몽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이 폭발물이 든 상자 꾸러미를 유동인구가 많은 리옹 구도심 거리에 놓고 가 경찰이 이 남성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폭발을 프랑스 경찰은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유럽의회 선거전 막바지에 한 독립언론인 위고 트라베르스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하고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방송에서 즉각 이 사건을 "공격"(attaque)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어로 'attaque'는 테러라는 뜻으로 통한다.

마크롱은 방송 도중 "내가 사상자 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사망자는 없었고, 부상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에 생명이 위중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옹은 프랑스 제3의 도시로, 폭발이 일어난 구도심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세계적 관광명소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