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구산업선 철도를 창녕군 대합산업단지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서대구에서 창녕 대합산단까지 34㎞에 이르는 대구산업선은 총사업비 1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여객과 화물을 나르는 산업철도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으나 올해 초 창녕 대합산단을 제외한 서대구에서 대구국가산단까지 구간만 예타면제사업으로 확정됐다.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 노선을 당초 계획대로 창녕 대합산단까지 연장해야 대구 국가산단과 창녕 산단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물류산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대구 서남부 및 경남지역과의 연계 노선을 갖춰 중부 경남까지 철도물류를 활성화하고,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필요한 사업인 만큼 창녕 대합산단까지 국가사업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도내 경전선권역 중 KTX가 정차하는 창원시, 진주시, 김해시, 밀양시와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요청한 KTX 증편 및 SRT 신설도 요청했다.

경남지역 KTX 이용객은 2014년 264만 명에서 2018년 344만 명(하루 1만2000명)으로 5년간 80만 명 증가(매년 20만 명)해 연평균 6.9%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KTX의 혼잡도가 점차 높아지고 입석까지 매진될 정도다. 주중 창원마산역을 기준으로 운행 횟수는 24편에 불과해 28편인 전라선(여수발)과 26편인 동해선(포항발)에 비해 부족하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