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아트홀에서 열린 ‘제12주년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공공기관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민자와 다문화가정, 유학생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소비자 권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공연 관람이나 숙박시설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많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초 강원도 산불의 영향으로 숙박시설의 계약 취소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잇따랐다.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가 6만1689건으로 전월보다 2.9% 증가했다. 상담 사유로는 품질·애프터서비스(A/S) 관련이 27%, 계약해제·위약금 관련이 20.5%, 계약불이행이 14.7% 등의 분포를 보였다. 상담 내용 가운데에는 공연 관련이 전년 같은 달보다 121.7%, 전달보다는 142.9%나 증가해 다른 부문보다 증가율이 두드러졌다.할인율이 높은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했다 취소한 경우 사업자가 약관 등을 이유로 환불을 거부한다거나, 티켓을 취소했을 때 위약금을 과다하게 부과한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숙박시설 관련 상담은 전월보다 57.7% 증가했고, 특히 호텔·펜션 관련 상담이 40% 늘었다.강원도 산불 후 계약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받았다는 내용 등이 상담 내용에 포함됐다.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는 연령대별로 30대가 31.1%로 가장 많았고 40대 27.1%, 50대 18.4%의 순이었다. 여성의 상담이 55.4%로 남성보다 높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을 잘못 선물해도 이를 내려받지 않았다면 구매자가 환불받을 수 있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정 결정이 나왔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 분쟁조정위원회는 7일 이모티콘 선물이 민법상 ‘제3자를 위한 계약’에 해당하므로 선물받은 당사자가 이모티콘을 받겠다는 의사를 업체에 밝히기 전에는 구매자에게 구매 취소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자상거래법상 이모티콘을 환불받으려면 구매한 지 1주일 안에 신청해야 한다.이번 결정은 30대 여성 A씨가 제기한 이모티콘 구입 환불 요구에서 시작했다. A씨는 실수로 어머니에게 원래 보내려던 것과 다른 이모티콘을 선물했다. A씨는 어머니 대신 직접 결제 취소를 요청했지만 메신저 업체는 선물받은 사람이 요청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A씨는 소비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소비자원은 이를 받아들여 메신저 업체가 A씨에게 이모티콘을 환불해줘야 한다고 결정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이른 더위가 시작되며 여름 가전인 에어컨에 대한 구매 수요와 시간이 급증해 설치 및 수리가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총 916건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사업자의 설치상 과실, 설치비 과다 청구, 설치 지연 및 불이행, A/S 불만 등 설치와 A/S 관련이 대부분이었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로 구입한 소비자가 508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설치 관련 소비자 피해는 온라인 쇼핑과 TV홈쇼핑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거래에서 많았다.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는 구매와 사용이 증가하는 6~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 신청의 61.9%가 이 시기에 접수됐다. 일반적으로 접수 후 3~4일 이내에 진행됐으나 여름철 성수기에는 최장 3주 이상 걸리기도 했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에어컨 구입 시 계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것 ▲설치 시 설치기사 정보를 확인하고 설치 위치 및 방법을 충분히 상의할 것 ▲설치 후에는 즉시 정상작동 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 ▲성수기 전에 자가 점검을 통해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사전점검을 요청할 것 등을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