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달 29~31일 열리는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국내 처음으로 2층 전기버스가 선보인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현대자동차, 한국교통안전공단이 1년6개월 동안 60억원을 들여 개발한 시제품이다.

"2층 전기버스, 한번 충전하면 300㎞ 달리죠"
손봉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유를 사용하는 2층 버스보다 연료 효율이 높고 미세먼지 배출이 적어 수도권 광역버스용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용량 384㎾h 배터리를 72분 충전하면 300㎞ 운행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에 소요되는 전기료는 1만4000원가량이다. 같은 거리를 경유버스가 운행하려면 평균 주유비 16만8000원(120L)이 필요해 90%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는 전기버스와 무인굴착기, 무인비행기 등 최첨단 교통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교통 수단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건축, 도로, 교량, 철도, 항공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교통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손 원장은 “인간의 미래 생활을 예측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국토교통 신제품을 전시한다”고 소개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3월 발표한 7대 혁신 기술(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차, 스마트건설, 제로에너지건축, 데이터경제)을 자세히 소개하는 특별전시관도 마련된다. 수소경제관에서는 수소 대중교통이 가져오는 수소경제 생태계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위해 투자 유치, 신기술 도입,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