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천여명 설문조사 결과 공개…20일부터 '법외노조 취소' 총력전
전교조 "국민 52.9% 재합법화 찬성…54.5%가 신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여론조사 결과 전교조 재합법화 찬성률이 52.9%로 반대(38.9%)보다 14.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전교조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4~15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7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구체적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법외노조가 된 전교조를 다시 합법화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28.6%가 "매우 찬성", 24.3%가 "찬성하는 편"이라고 답해 재합법화 찬성률이 52.9%로 나타났다.

재합법화에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9.5%, "반대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는 19.4%로 반대율은 38.9%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뺀 모든 나이대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
전교조 "국민 52.9% 재합법화 찬성…54.5%가 신뢰"
전교조가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가 됐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9.3%(잘 알고 있다 38.3%·다소 알고 있다 31.0%)가 "안다"고 답했다.

모른다는 응답자는 30.7%(전혀 알지 못함 7.3%·별로 알지 못함 23.4%)였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이 이른바 '재판거래'로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4.8%(잘 알고 있음 35.8%·다소 알고 있음 29.0%)가 "안다"고 밝혔다.

모른다는 응답자는 35.2%(전혀 알지 못함 12.1%·별로 알지 못함 23.1%)였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관련 행정소송 등을 두고 당시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촌지근절·체벌금지·국정교과서 반대 활동을 해온 전교조를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16.1%가 "매우 신뢰한다", 38.4%가 "신뢰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전교조를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총 54.5%로 절반을 넘은 것이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거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각각 23.0%와 22.5%로 총 45.5%였다.

오는 28일 결성 30주년을 맞는 전교조는 20일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시키고 법적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사실상의 '총력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