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AA, 23일 전세계 규제당국과 검토회의…운항 재개 여부 관심
보잉 "추락 여객기 '737맥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완료"
보잉이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두 건의 추락사고를 일으킨 여객기 '737맥스'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엔지니어링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며 "마지막 인증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잉은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737맥스로 지금까지 360시간 이상 시험 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또한 미 연방항공청(FAA)에 조종사 훈련 계획을 제출하는 과정에 있으며, FAA와 함께 인증 시험 비행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737맥스가 추락해 189명이 숨지고, 올해 3월에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맥스 추락으로 157명이 숨진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737맥스의 운항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초기 조사결과 두 추락 사고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오작동 때문으로 드러났고, 보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을 해왔다.

미국 항공사들은 올해 여름 737맥스의 운항이 재개되기를 기대하나, 운항 재개를 위해서는 FAA와 국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FAA는 오는 23일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전 세계 규제당국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의 소프트웨어 개선과 조종사 훈련에 대해 검토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항공 컨설팅업체 리햄의 스콧 해밀턴은 보잉의 737맥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발표에 대해 "중요한 이정표지만, 한 단계일 뿐"이라며 "FAA가 주최하는 글로벌 규제당국 회의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어서 FAA가 결정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