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점거 중인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추가 설치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20분쯤 애국당 당원들이 광화문광장 남쪽에 분향소용 천막을 설치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30여 명의 경찰이 천막 내부로 진입하면서 애국당 당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현장에서 경찰 2명, 애국당 측 10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후 애국당 지지자와 당원들이 천막 입구를 막고 농성을 벌이면서 오전 한때 경찰과 애국당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애국당은 지난 16일 낮에도 천막을 기습 설치하려다 서울시와 경찰에 제지당했다.

애국당은 지난 10일 저녁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가 세월호 분향소 설치를 허가했으니 형평성 차원에서 천막 설치를 허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사용하려면 최소 7일 전 서울시에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애국당은 천막 설치 후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서울시는 신청기간이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철거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으나 예고한 자진 철거기간이 지나 언제든지 강제철거를 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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