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런닝팩토리 전국 12곳으로 확대
한국폴리텍대가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는 융합 교육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한 융합교육 전문 실습실인 ‘런닝팩토리’도 지난해 1곳에서 올해 12곳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석행 폴리텍대 이사장(사진)은 16일 폴리텍대 강원 원주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기술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융합교과제도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인천캠퍼스에 처음 구축된 런닝팩토리도 올해는 원주캠퍼스 등 전국 12곳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이날 찾은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는 의학과 공학이 결합한 폴리텍대 융합교과제도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의료공학과는 산하에 전자계열 ‘ICT의료전자’ 전공과 기계계열 ‘의료기기설계’ 전공으로 나뉜다. 두 전공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면서 융합 학습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 폴리텍대의 설명이다. 조광래 원주캠퍼스 학장은 “강원에 있는 전문대학 가운데 의료공학과가 개설된 곳은 폴리텍이 유일하다”며 “융합교과제도를 바탕으로 여러 제품의 설계와 제작, 유지·보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텍대 강릉캠퍼스도 2013년부터 융합교과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캠퍼스 학생들은 융합교과제도에 따라 다른 전공 수업을 쉽게 수강할 수 있다. 정보통신·설비 전공 학생이 전기 전공수업을 듣고 기계과 학생이 용접 수업을 수강하는 식이다. 융합교과제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 68명(41.0%)이 본인 전공과 다른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