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유관순체육관에서 ‘2019 천안·아산 일자리박람회’를 연다. 90여 개 기업이 1 대 1 채용 상담을 통해 1000여 명을 채용한다. 취업컨설팅관에서는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과 구직상담을 한다. 이력서 사진 촬영, 면접 메이크업, 건강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경기 포천시에 있는 침대 전문 제조업체인 세양침대(대표 진정호)는 거래처로부터 납품대금을 떼이면서 닥친 두 차례의 부도 위기를 이겨내고 오는 6월 베트남에 침대를 처음 수출한다고 15일 발표했다.진정호 대표는 “위기를 겪으면서 기술 개발과 고객 서비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지난달 현지 바이어와 여섯 차례에 걸친 수출 상담을 통해 호찌민에 있는 포수글로벌과 소액이지만 2만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첫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점차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 회사는 지난 2월 4억5000만원을 투자해 매트리스를 말아 부피를 줄이는 압축패킹 기계를 설치했다. 이 기계는 세로 2m, 가로 1.1m의 매트리스를 가로×세로 33㎝ 크기로 줄여 포장할 수 있어 컨테이너에 더 많은 제품을 선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창업 초기부터 침대 프레임을 생산하던 이 회사는 2013년부터 매트리스 생산에 뛰어들어 매월 침대 프레임 1만 조와 매트리스 6000장을 생산한다. 롯데·현대홈쇼핑을 비롯해 보루네오와 동서가구 등 70여 개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베디스’와 ‘도르미릴렉스’ 침대다. 이 제품은 매트리스 원단과 원단 사이에 부자재를 넣어 압축한 멜란지 삼중직 시스템으로 만들어 고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진 대표는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해 배송하고 본사 직원이 직접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회사와 차별화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회사는 제품을 설치할 때 마음에 들지 않아 고객이 수령을 거부할 수 있는 ‘현장수취 거절제’와 ‘매트리스 3년 품질보증제’ 시행 등 소비자 최우선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포천 본사와 서울 성수동 등 세 곳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이 회사는 거래처로부터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진 대표는 “2008년과 2012년 주요 거래처의 법정관리로 납품 대금을 떼여 30억원의 손해를 봐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며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기술 개발, 신규 거래처 확대로 이겨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1986년 부친(진양동·80)이 창업했고, 진 대표는 2000년 건축설계회사를 그만두고 경영에 참여하면서 가업을 잇고 있다. 지난해 32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400억원 달성이 목표다.포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광주광역시에서 공조기와 냉동시스템 등을 전문 제조하는 지구(대표 류명렬·사진)는 미세먼지 제거 및 가습 기능을 동시에 가진 공기순환기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가습 여재(고체 여과에 사용하는 다공질 재료)를 이용해 기화 방식으로 가습량을 조절하고 여재에 붙은 먼지를 물로 씻어내 공기질을 빠르게 향상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수 소재의 가습 여재가 헤파필터 역할을 대신해 수돗물로 먼지를 없앤 뒤 쾌적한 공기만 실내로 들인다”며 “3분 만에 여재를 건조해 부식은 물론 세균 오염 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했다.공기순환기는 천장 등에 매립한 뒤 덕트(공기가 흐르는 통로)를 이용해 건물의 실내외 공기를 순환시키는 설비다. 이 회사가 공기순환기에 부착한 가습 여재는 전남대 교수진과 공동연구 끝에 개발했다. 류명렬 대표는 “여재 개발을 위해 한지와 황토, 맥반석, 참숯 등을 소재로 연구했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해 고민했다”며 “사업차 방문했던 독일에서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독일에서 제습 여재로 사용한 공업용 제습제인 ‘몰리큘라시브’를 공기순환기의 열교환기판 가습 여재로 적용했다. 몰리큘라시브는 물을 흡수한 뒤 열을 가하면 100% 물을 뱉어냈다. 3분이면 여재의 물기도 사라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증기 분사식 가습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가정용 초음파식 가습기는 세척의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몰리큘라시브를 이용한 소재는 낮은 에너지로도 먼지 제거와 탈취, 유해가스 제거에 높은 성능을 보여 학교와 대형 병원 등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이 회사의 올해 목표는 350억원이다.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