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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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 파업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14일 올해 임금을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올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조합원 정년은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시청에서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 종사자 임금 협상 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와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에 앞서 임금 인상률 등에 극적으로 합의, 파업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인천 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은 현재 월 평균 338만원으로 특별시나 광역시 중 최저 수준이었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3년 뒤에는 중위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인상에 필요한 재원은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번 임금 인상에 따라 올해 준공영제 예산이 170억원 늘어난 127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와 노조, 조합은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노·사·정 상생협약서 체결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 시내버스 노조는 2차 쟁의조정에서 막판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파업에 돌입했다면 그 대상은 인천지역 준공영제 노선버스 1861대와 기사 4599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