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진=한경DB
버닝썬. 사진=한경DB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경찰 유착 의혹 수사가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모 총경의 추가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수사와 관련해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압수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법인카드는 유 전 대표가 사외이사로 재직한 모 화장품 회사의 카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이 카드로 윤 총경을 접대한 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자료를 분석해 추가 유착 의혹을 확인한 뒤 이번주 중 윤 총경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유 대표와 윤 총경은 총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다. 골프 비용은 4차례 모두 유 대표가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강남 클럽과의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경찰관은 총 8명이다. 강남의 한 클럽에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지난달 입건된 이후 추가 입건자는 없다는 것이 경찰측 설명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