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시랑·대변리 일대의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 핵심사업인 테마파크가 오는 16일 착공에 들어간다. 동부산관광단지 전체 사업이 활기를 띠는 것은 물론 남아있는 부지의 입찰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마파크가 운영되면 부산의 중심 관광지인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해운대해수욕장과 기장군을 잇는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돼 테마파크 방문객 350만 명을 포함해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도시공사는 16일 동부산 테마파크 착공식을 연 뒤 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발표했다.

올들어 개발 속도내는 동부산관광단지…이번주 동부산 테마파크 첫삽 뜬다
테마파크는 전체 50만㎡ 부지에 5000억원(토지비 포함)을 투입해 조성한다. 사업 법인은 오시리아테마파크PFV(주)다. 주간사인 GS리테일을 포함해 롯데월드, 롯데쇼핑, 스카이라인 엔터프라이즈, IBK투자증권, 삼미건설 등이 참여했다. 오시리아테마파크PFV는 테마파크를 땅 주인인 부산도시공사로부터 10년 무상 임차, 40년 유상 임차 조건으로 운영한다.

GS리테일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토목 공사를 1년 정도 예상하고 있다. 조성 공사 이후에는 테마파크 놀이시설이 설치된다. 테마파크는 2021년 4월 말 문을 열 예정이다. 테마파크에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도입하는 2종 등 모두 30종의 놀이기구가 설치된다. 놀이시설 콘셉트는 ‘아시아 최초 유럽 스타일 테마파크’로 정했다. 체험 위주의 시설이 들어선다. 쇼핑몰, 식음료매장, 스포츠파크 등의 부대시설도 갖춰진다.

아난티컨소시엄은 관광단지 내 친환경 리조트 1, 2부지에 5413억원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올해 말 착공해 2022년 상반기 준공 목표다. 아난티컨소시엄은 아난티와 아난티코브(시행·운영),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자금조달 등 재무), 도담에스테티트(시행), 쌍용건설(시공)로 구성됐다. 리조트 1부지는 12층 규모로, 2부는 4층 규모로 개발한다.

테마파크 착공은 동부산관광단지 잔여 부지 재공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유찰된 트렌디타운과 유스타운, 문화예술타운 등 3개 용지의 주인을 찾고 있다. 면적은 19만7703㎡, 사업비는 1758억원이다. 문화예술타운은 단독으로 사업자를 모집하고, 트렌디·유스타운은 하나로 통합해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트렌디·유스타운 개발 사업자는 15일까지 사전 참가 신청하면 된다. 문화예술타운은 오는 7월 30일까지, 트렌디·유스타운은 8월 13일까지 사업 제안 서류를 도시공사에 제출해야 한다. 트렌디스토어 부지는 문화예술타운과 트렌디·유스타운의 입찰 결과를 보고 공모할 예정이다.

정재현 부산도시공사 마케팅실장은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해운대~기장 관광벨트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