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에콰도르 이어 페루 新공항 건설 '출사표'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중남미 페루의 신공항 건설사업 수주 경쟁에 뛰어든다. 한국공항공사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총괄관리 및 운영사 공모에 도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0일 최종 제안서를 페루 정부에 제출한다.

친체로 신공항 건설은 페루 쿠스코에 건설하는 사업비 5억800만달러 규모의 국가 재정사업이다. 2024년 준공 예정으로 활주로 1본(4㎞), 축구장 6.5배 크기인 공항터미널(4만6900㎡), 탑승교 13식이 들어선다. 연간 최대 57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중형급 공항이다.

총괄관리 회사로 선정되면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건축설계 검토, 시공사 선정, 사업비 관리, 개항에 따른 종합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입찰 결과는 오는 6월 발표된다.

한국공항공사, 에콰도르 이어 페루 新공항 건설 '출사표'
정부 간 협력·계약사업(G2G)으로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 주도로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로 구성된 수주지원단이 페루에 파견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앞서 지난 7일 에콰도르 정부에 만타공항 터미널 운영권 사업 참여 제안서를 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에콰도르 정부와 본계약을 체결하면 약 5억80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사진)은 “해외 공항 건설·운영 수주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