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 트램’ 조감도
성남시 ‘판교 트램’ 조감도
경기지역 주요 도시를 잇는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됐다. 총 9개 노선으로 전체 길이만 105.2㎞에 이른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5년까지 완공을 목료로 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도는 이번주 중 구체안을 공시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승인한 9개 노선에는 경기도가 2013년 수립한 5개 노선(동탄도시철도, 수원 1호선, 성남 1호선, 성남 2호선, 용인선 광교연장)과 신규 검토 4개 노선(8호선 판교연장, 오이도연결선, 송내~부천선, 스마트허브 노선)이 포함됐다. 도는 이들 도시철도망 구축에 3조533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13년 발표한 노선 중 ‘동탄 1·2호선’은 동탄도시철도로 통합했다. 광명시흥선과 파주선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7 이하로 나와 탈락했다. 평택안성선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미협의로 선정하지 못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동탄도시철도·성남2호선 등 3조5000억 투입
9개 노선 중 8호선 판교연장선은 기존 전철과 같은 방식으로, 용인선 광교연장은 ‘선형 유도전동기(LIM)’ 차량 방식으로 건설된다. LIM은 차량과 선로 간 전자력으로 구동되는 소형 열차다. 나머지 7개 노선은 ‘트램’(노면전차)으로 추진한다. 지난 1월 28일 수원과 성남이 국토부의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사업’에서 탈락했으나, 이번 도시철도 건설 계획에서 트램을 재추진하게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각 노선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사업계획 등 단계적 절차를 거쳐 해당 지자체 실정에 맞게 추진된다”며 “앞으로 광역철도망과 연결돼 지역 내 도시교통의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9개 노선 중 성남 2호선이 가장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교차량기지~판교지구~정자역을 잇는 13.7㎞ 구간으로 약 3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노선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심사 중으로 타당성이 확보되면 바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거점 간 고속교통, 편리한 연계 환승, 쾌적한 녹색 교통, 도민중심의 복지교통 네 개 비전을 기반으로 도시철도망 계획을 수립했다”며 “도내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와 도시교통 발전을 통해 각 지역이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