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의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인 스파오의 원종관 브랜드장은 이랜드 전략기획본부(ESI) 2기 출신(2008년 입사)이다. 연매출 4000억원대의 뉴발란스 조동주 브랜드장 역시 이랜드 ESI 1기(2007년 입사)를 나왔다. 이 밖에 한식뷔페 자연별곡의 정휘용 브랜드장, 한국 이커머스 양시웅 대표도 이랜드 ESI가 배출한 30대 경영자들이다. 원종관 브랜드장은 “이랜드 ESI 때 배우고 익힌 열정이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스파오 브랜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오·뉴발란스·자연별곡 브랜드장 등 배출…'경영자 사관학교' 이랜드 ESI 채용
‘이랜드 경영인의 산실’ 이랜드 ESI가 20기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모집한다. 이랜드 ESI는 국내외 200여 개 브랜드의 영업전략을 기획하고 경영을 맡을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7년 구성됐다.

올여름 인턴십은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중국에서도 진행된다. 국가 또는 산업에 대한 지원자의 강·약점을 감안해 배정한다. 왕복 항공료와 체류비용은 급여와 별도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랜드 ESI는 프로젝트 과제형 인턴십이다. 지난해 주어진 프로젝트는 △슈펜 여성 빅템 찾기·전사적 마케팅 △뉴발란스 10대 상품 찾기 △애슐리 마케팅 역기획 △이랜드몰 통합브랜딩 △NC강서점 5000억원(매출) 역기획 △켄싱턴리조트 주중고객 확보전략 등이었다. 역기획은 목표달성 일짜를 잡아놓고 거꾸로 스케줄을 짜는 방식을 말한다. 특히 이번 채용에선 전략기획·컨설팅뿐 아니라 인사·재무(자금) 분야도 뽑는다. 선발인원은 40여 명이다. 인턴십 후 최종 면접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최고 60%에 달한다.

선발 과정에서 어학성적, 전공, 학점 등의 스펙은 보지 않는다. 곽병희 이랜드 ESI 인사팀장은 “경영자로서 리더의 삶을 꿈꾸고 도전하는 사람,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를 채용 과정에서 살펴볼 것”이라며 “남과 다르게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면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이랜드 ESI 지원서는 오는 13일까지 이랜드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선발 절차는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5월 25일), 1차 면접(6월 4~5일), 인턴실습(7~8월), 최종 면접, 입사 전 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