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120년 만에 계명대 본관이 있는 대구 성서지역으로 이전 개원하면서 로봇 수술과 하이브리드 수술 및 심장이식, 암치료 등 첨단의료기술에 특화한 글로벌 병원 도약에 나섰다.1899년 미국인 의료선교사 우드브리지 존슨이 대구에 영남권 최초 서양식 진료소인 제중원을 세우면서 출발한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 중구 동산동에서 지난달 15일 계명대 본관이 있는 달서구 호산동으로 이전 개원했다.계명대 동산병원은 이전 후 같은 달 18일과 24일 두 건의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6일 발표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2017년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30명의 환자에게 심장이식 수술을 해 수술 실적 국내 4위로 올라섰다.계명대 동산병원은 2011년 로봇장비 도입 후 로봇을 활용한 수술 실적이 2000건을 돌파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2015년 성공한 5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 수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에 이은 세계 두 번째다.계명대 동산병원은 4만22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17만9218㎡에 1041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건축비 2900억원을 포함해 첨단의료장비 도입에 1000억원 등 총 4000여억원을 투자했다.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최고의 장비와 첨단 의료기술 연구, 서비스로 2020년 국내 톱10 병원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올 1분기(1~3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이 전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6일 산업자원통상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 1분기 FDI(신고액 기준)는 527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1억350만달러의 50.9%에 불과했다. 2016년과 2017년 1분기에도 각각 1억1100만달러와 1억5700만달러를 유치했다.1분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실제 투자된 금액은 1640만달러(도착액 기준)로 신고액의 31.1%였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7400만달러가 도착해 신고액의 71.5%에 달했다. 최근 국내 경제에 불어닥친 마이너스 성장률 등 경제 한파가 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은 나머지 6개 경제자유구역의 FDI와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실적이다. 전국 경제자유구역의 1분기 FDI 실적을 모두 합하면 6950만달러로, 이 중 인천이 5270만달러(75%)를 유치했기 때문이다.영남권의 부산·진해와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경제자유구역(광양만권·황해·동해안권·충북)의 올 1분기 FDI는 제로(0)다. 황해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2년 연속 1분기 외자 유치 실적이 아예 없다. 광양만권은 지난해 1분기 1110만달러, 충북은 31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지만 올해 신고된 금액은 전혀 없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올해 1160만달러의 외자 유치 실적을 기록해 전년보다 36.5% 증가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70만달러에서 520만달러로 늘었다. 전체 경제자유구역의 1분기 FDI 실적은 전년(1억2690만달러) 대비 54.8%에 그쳤다.올 하반기 외국자본 유치 전망도 밝지 않다. 정부는 올해부터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외투기업에 최대 7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50~100% 감면해 주는 혜택을 없앴다. 유럽연합(EU)이 2017년 경제자유구역에서 시행하는 세금 감면은 유해조세제도라며 한국을 조세회피처(조세비협조) 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조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신고 금액이 지난해 몰린 것도 올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인천은 외국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노른자위 땅’ 대부분이 매각된 영향도 있다는 게 인천경제청 측 설명이다.인천경제청은 카지노 등 복합레저시설과 항공, 바이오, 4차 산업혁명 기술 등 특화 분야의 외자 유치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존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모델을 수출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 경제자유구역 개발 모델을 수출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모델을 수출하면서 양국 간 기업 교류를 통해 외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2019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문철 IPP 전담교수와 파트너 기업인 한동(대표 이원규)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고 6일 발표했다. 문 교수는 지난해 학생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기업 매칭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과 학생을 연결했다. 직업 적성검사 운영, 기업 임원 사전 인터뷰 도입, 기업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이해도를 높였다.동물의약품 제조 기업인 한동은 ‘원 포인트 코칭 제도’를 활용한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 기업은 의약품 개발, 품질 관리, 의약품 인허가 업무에서 현장 간부를 ‘파트장 멘토’로 지정해 현장실습 온 학생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현장실습이 끝나면 실무경험을 쌓은 학생을 평가하고 직원으로 채용하는 선순환 채용 시스템을 구축했다.순천향대는 올해 IPP 일학습병행제를 모든 학과로 확대하고, 50여 개 지역 기업과 협약해 100여 명의 학생을 현장실습생으로 파견하기로 했다.IPP사업단은 2016년부터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체계적인 현장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광수 IPP사업단장은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학생들이 실무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워 ‘경력 있는 신입사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업 역시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해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