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은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해체를 권고한 세종보를 당분간 유지한 채 상시개방하겠다"고 2일 발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장기 모니터링 후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며 "현재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보 해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현 상태를 유지한 채 모니터링을 조금 더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결론적으로 세종보 해체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보 기능유지와 상시개방, 해체, 홍·갈수기 탄력적 운영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정밀하게 관찰해 결정해야 한다"며 "이러한 입장을 정리해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세종보와 공주보를 원칙적으로 해체하고,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내용의 '금강수계 3개 보(洑)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

기획위가 제시한 보 처리 방안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시행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된 뒤 논의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