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달 30일 국토부의 ‘2019년 드론실증도시 공모사업에 화성시 향남읍 일대를 대상지로 신청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 드론실증도시 공모사업을 수행할 2개 광역지방지자단체를 선정한다.

드론실증도시 공모사업은 도가 첫 번째 추진하는 규제샌드박스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일정기간 규제 없이 안전성 테스트 등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어 드론 실용화와 조기상용화를 촉진하게 된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다.

도는 신청서에서 드론을 활용한 사람과 산업을 숨 쉬게 하는 환경도시 조성을 과제목표 폐기물업체, 공사현장 환경 모니터링, 산업단지 대기 질 측정 등을 세부수행 과제로 설정했다.

도와 화성시, 전자부품연구원, 에스케이(SK)텔레콤(), 두산 등 8개 참여사업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도시대상지로 지정된 화성시 향남읍 일원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화성시를 실증도시대상지로 지정한 이유는 급격한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화성시 공무원 1인당 인허가 건수가 연간 301건에 달하고 있어서다. 환경오염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인력 부족으로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는 드론을 통해 환경감시를 하게 되면 행정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남읍은 건설폐기물업체와 공사현장, 산업단지 등이 많아 드론활용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비행테스트 지역으로 적합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 이착륙장과 관제소를 조성할 수 있다. 과제수행 예정기간은 2019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이다.

김평원 도 과학기술과장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첫 번째 규제샌드박스 사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실증실험을 통해 드론 활용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등 드론시장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