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입장 대변해준 적 없어"…노조 "사무직도 동일한 혜택 받아"
대우조선 노조, 사원 대상 투쟁기금 마련 나서…사무직은 거부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회사 매각 저지를 위해 사원들을 대상으로 투쟁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30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사원 한 사람당 15만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월 5만원씩 3개월 분할 방식으로 동의 서명을 하면 급여에서 공제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상경 투쟁 등 매각 저지에 비용이 많이 들어 노조원 포함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한 모금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체 사원 중 30%가량이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간 노조가 비노조원들의 권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으면서 전체 사원에게 자금 지원을 종용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무직 A(33)씨는 "노조가 우리 권익을 위해 제대로 활동한 적도 없는데 투쟁에 돈을 보태라 하니 납득할 수 없다"며 "사무직·생산직 가릴 것 없이 모금에 동참해달라는데 사무직군들은 다들 거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자발적 모금으로 강제성이 없으나 회사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중에 매각되면 사무직도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모금에 동참해줬으면 한다"며 "사무직도 단체협상을 통한 임금이나 복지 등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받기 때문에 사무직군을 위해 노조가 해준 부분이 없다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문자와 메일, 홍보물 등을 통해 모금 참여 독려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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