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3억 투입…1800곳까지 확대
생산성 향상·일자리 창출 '두 토끼'
스마트화가 진행 중인 서부산권 일대.  /부산시 제공

스마트화가 진행 중인 서부산권 일대.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지원에 본격 나섰다.

생산 인력 고령화와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부산 지역 제조공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면서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29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부산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부산 스마트 제조혁신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부산시 '제조혁신' 시동…스마트공장 1000개 더 늘린다

부산시는 우선 총 사업비 2883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현재 800개인 스마트공장을 18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과 연계해 10%의 예산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마트공장을 적용하는 중소기업에 최대 1억원(스마트공장 적용 비용의 50%)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 지역 내에 분산된 스마트공장 보급 업무는 ‘부산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로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설치와 관련된 컨설팅의 사후 관리 및 고도화 지원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인력 양성 사업과 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도 진행한다. 시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분야별 전문 교육과 재직자 교육을 시행한다. 2022년까지 1800명을 양성해 스마트공장 운영 인력 정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공급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실증 테스트 베드를 조성하고, 부산 지역 공장 맞춤형 패키지 솔루션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금융 지원과 제조빅데이터센터 유치 등 스마트 제조 공급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로 했다. 김종범 시 제조혁신기반과장은 “스마트공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불량률을 감소시켜 산업재해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인력 양성과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해 새로운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5월 22~25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기계대전에서 특별관을 운영해 첨단기계 및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스마트 제조혁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줄 계획이다.

산단공 부산지역본부도 서부산권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스마트 제조 R&D를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 제조 R&D는 기존 R&D와 달리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조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해 기업의 생산 공정 개선과 솔루션 개발 등 중소기업 스마트화 촉진에 필요한 R&D를 대상으로 한다.

산단공은 부산 강서구 명지산단과 녹산산단에 있는 자동차와 선박부품, 표면처리 중소기업 5개 이상 업체를 묶어 한 팀으로 구성해 연간 4억원씩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팀은 지원금 내에서 네트워크와 R&D, 사업화 등 세 가지 과정을 진행하면 된다.

산단공 관계자는 “명지와 녹산 일대는 조선과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집적돼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쉬워 우선적으로 스마트화를 실시한다”며 “스마트 제조 관련 기업과 학교, 연구소 등 60여 명으로 스마트 제조혁신 미니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의 스마트화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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