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가 26일 제7대 한국보험법학회 회장에 취임한다. 이 학회는 국내 유일의 보험법 전문 학술단체로, 보험 관련법 제·개정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 신임 회장은 한국연구재단 사회과학단장 등을 지냈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약관심판위원 등을 맡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환경을 왜 만들지 못했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게 혁신의 출발입니다.”지난 24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강단에 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62·사진)은 ‘혁신’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지난한 과제로만 인식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공대에 개설된 ‘기계산업경영1’ 수업의 2시간짜리 강의였지만 학생들에게 ‘혁신’의 참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줬다.글로벌 기업 3M의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그는 지난 1월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에 온 뒤 직원들에게 ‘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지’ 묻지 않았다”며 “그 이전에 ‘왜 아이디어가 나오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는지’ 고민하는 문화로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것이 자신의 첫 ‘변화 경영’ 시도라는 것이다.신 부회장은 강연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을 만들려면 반드시 ‘혁신’이 필요하다”며 “리더가 만드는 문화가 조직의 혁신을 결정한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세계적 혁신기업 3M이 1948년부터 신주단지처럼 받들고 있는 ‘맥나이트 원칙(McKnight Principles)’을 예로 들었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절대 죽여서는 안 되며, 실수를 용인하고 책임을 묻지 않는 문화를 의미한다. 그는 “기발하고 엉뚱한 아이디어가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며 “혁신의 힘이 3M, 구글 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신 부회장은 “공급과잉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와 서비스의 가격이 점차 ‘0’으로 수렴하는 등 과거 경영 환경과 다른 혼돈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기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신 부회장이 꼽은 진정한 리더의 자세는 ‘겸손’과 ‘배움’이다. 조직의 리더라면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아침마다 수만 명 직원들의 앞날을 결정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며 “매일 공부하지 않는 리더는 직원들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했다.신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가 갖춰야 할 몇 가지 소양도 덧붙였다. 그는 “CEO는 자기가 속한 조직과 사회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며 “풍부한 경험을 통해 산업을 바라보는 통찰력도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경영 전략과 비즈니스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했다. 1979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신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한국은 아직 시장이 좁다”며 “꿈을 펼칠 무대로 세계 시장을 선택하기 바란다”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쳤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한국능률협회는 25일 한국의 존경받는 경영자상(像)을 제시하는 ‘제51회 한국의 경영자’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을 선정했다.김 회장은 한국 푸드&애그리 비즈니스의 개척자이자 한국육계산업에 이정표를 세운 기업인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농축산 분야에서 사료 생산, 도축, 가공, 유통까지 높은 수준의 계열화를 이뤄냈다. NS홈쇼핑을 설립하고 팬오션, 미국 알렌패밀리푸즈사 등을 인수해 하림그룹을 재계 32위의 글로벌 농식품 그룹으로 성장시켰다.윤 회장은 고객가치 극대화와 주주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KB금융을 국내 대표 리딩금융그룹으로 이끈 주역이라는 평가다. 그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등을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발굴과 사회투자펀드 조성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섰다.능률협회 관계자는 “올해 한국의 경영자 상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통해 흔들림 없이 기업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낸 기업인들이 선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능률협회가 1969년부터 시상해 온 ‘한국의 경영자’는 국내 경제 발전을 주도해온 경영자에게 주는 상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31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한국감정원은 25일 대구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감정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행복공식(4대 약속)’을 발표했다. 김학규 원장(사진)은 “부동산시장 안정과 질서 유지라는 새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오늘의 약속을 꼭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