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기자회견서 "결단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 주장
탈색·제모 후 경찰 조사 임해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
박유천, JYJ 팬들도 외면
박유천 /사진=한경DB

박유천 /사진=한경DB

박유천의 마약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사전에 진행한 기자회견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2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필로폰)에 대한 정밀 감정을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통보했다.
지난 16일 자택 압수 수색과 함께 진행된 모발, 소변의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국과수에서 진행한 정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이는 박유천이 최근 1년 이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다.

박유천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기 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열고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며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마약을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해야 할 문제일 뿐 아니라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박유천 기자회견/사진=한경DB

박유천 기자회견/사진=한경DB

결혼까지 약속했던 전 연인이자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에 대한 원망도 드러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지난해 초 결별했고, 헤어진 후에도 황하나가 찾아와 협박했다"면서 "괴로움에 처방받은 우울증 약을 먹고 잠들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 황하나가 지난 4일 마약투약 혐의로 긴급체포 된 후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연예인 A 씨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A 씨가 자고 있는데 몰래 마약을 주사하기도 했다" 등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유천은 "아니라고 말해도 그 사람이 저라고 알려질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과수 조사를 통해 박유천의 혐의가 입증되면서 2주 전에 진행된 기자회견은 "전국민 사기극이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체모에서 마약이 검출됐을 만큼 최근까지 마약을 투약했던 인물이 기자회견에서 억울함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뻔뻔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박유천/사진=한경DB

박유천/사진=한경DB

2016년 군 복무 중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연달아 피소됐을 때에도 박유천을 지켰던 팬들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기자회견 후 박유천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공정한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던 팬들도 있었지만, 마약 양성 반응이 알려진 후 배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이 동방신기에서 함께 탈퇴해 JYJ로 활동했던 김재중, 김준수 팬들도 박유천과 거리 두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김재중과 김준수의 SNS에서도 박유천에 대한 언급과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박유천은 억울함을 주장했지만 정황 증거들은 투약 혐의에 무게를 더했다. 이미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판매책에게 돈을 입금하고,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결별했다"는 주장과 달리 박유천이 올해 초까지 황하나의 집을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확인했다. 여기에 마약 반응 검사까지 양성으로 나오면서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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