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필 "송무·자문 조직 정비해 시너지…두 부문 모두 최강 명성 얻겠다"
박재필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사진)는 “송무는 물론이고 자문에서도 최강이라는 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른도 그동안 다른 로펌과 마찬가지로 변호사들을 송무와 자문 파트로 구분했지만 이번에 두 부문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바른은 기업자문을 주로 담당하던 기업자문팀을 기업법무그룹으로 확대했다. 박 대표는 “그룹 단위 조직의 하부에는 40여 개 전문팀이 배치돼 기업법무그룹도 필요에 따라 전문팀들이 보유한 자문과 송무 역량을 총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바른의 송무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바른에 송무를 맡기면 전담 파트너 변호사를 지정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대형 로펌에서는 송무 사건 하나에 분야별로 여러 전문 변호사들이 대등한 관계에서 참여하곤 한다”며 “디테일 면에서는 유리하겠지만 가끔은 의뢰인이 사건 전반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어떤 변호사도 제대로 답을 못 주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건 전체를 꿰뚫고 있는 파트너 변호사가 항상 맥을 짚어주고 판결이 날 때까지 의뢰인과 함께하기 때문에 소송 대응이 일관적이고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자평했다.

파트너 변호사가 한 사건을 시종일관 책임지는 제도는 의뢰인뿐만 아니라 주니어 변호사들에게도 인기다. 박 대표는 “사건을 총괄하면서 일을 배웠던 바른의 주니어 변호사들이 다른 로펌에 가서 특정한 분야만 계속 처리하다가 바른의 내부 문화와 사건 처리 방식을 잊지 못해 되돌아온 사례도 있다”며 “최근에만 2명이 ‘컴백’을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바른은 중견기업들의 법률 서비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견기업연합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법률 지원과 후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대기업 중심의 사건 수임에서 탈피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요구하는 합리적 비용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