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택 "기업 리스크 관리 서비스 확대…내년 국내 로펌 5위권 진입 목표"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사진)는 “내년 지평 설립 20주년을 맞아 1인당 매출에서 국내 5대 로펌 반열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 내 ‘협업’ 시너지를 높여 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임 대표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1인당 매출에서 국내 로펌 5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년까진 세종과 화우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지평의 1인당 매출은 4억1000만원으로 1인당 생산성 면에서 국내 대형 법률회사(로펌) 가운데 7위다. 지평은 매출뿐만 아니라 소송과 자문, 컨설팅 등 총체적 역량에서도 국내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다른 로펌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에 집중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평이 올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기업 리스크 관리’다. 임 대표는 한진그룹 사례를 들며 “형사 행정 주주대응 지배구조 상속 승계 등 대기업 관련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진 대표적 사례”라며 “로펌이 기업의 위기에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단에선 정책·규제·입법 관련 이슈를 해결해주고, 뒷단에선 형사리스크를 해소해주면서 기업들에 입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경영 가치는 협업이다. 지평은 올해 경영 키워드를 ‘코코차차’로 삼았다. 코코차차는 소통(communication) 협력(cooperation) 도전(challenge) 변화(change) 등 4개의 영어 단어에서 따온 말이다. 그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건설 공정거래 노동 금융 인수합병(M&A) 형사 공공정책 등 로펌 내 14개 팀의 전문화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팀 간 장벽을 낮춰 팀플레이를 잘하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지평 신임 경영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지평은 임 대표와 함께 공동 창업자인 양영태 대표, 대법관 출신 김지형 대표, 헌법재판관 출신 이공현 대표 등 4인 대표 체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