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이용섭 시장

세계 5대 메가스포츠대회 첫 개최
광주시의 모든 역량 쏟아부을 것
이용섭 광주시장은 “올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보다 더 중요한 행사는 광주에 없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대회고, 광주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인 만큼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10억 명이 TV로 생중계를 시청하는 메가스포츠를 국내 처음으로 유치했는데 철저한 준비로 성공을 이끌어내는 것이 광주시의 역할”이라며 “북한의 참가를 꼭 확정시켜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개막이 석 달도 남지 않은 광주세계수영대회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수영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 조형물 제막식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등을 초청해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또 “수영대회 입장권을 500장 이상 구매하면 어디든지 제가 가서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민사회 및 기업의 후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9일 광주시의 추가경정예산안에는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비 210억원, 대회시설 개보수 47억원 등 389억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기회로 삼아 ‘민주·평화의 도시 광주’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기회로 삼아 ‘민주·평화의 도시 광주’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2019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광주시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세계수영대회는 200여 개 국가에서 1만5000명이 참가하는 세계 5대 메가스포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에 광주시가 수영대회를 성공적으로 열면 세계적으로 5대 메가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네 번째 국가(독일·일본·이탈리아 개최)가 돼 스포츠 강국의 면모도 확실히 알릴 수 있습니다. 광주에서 개최되지만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는 큽니다. 수영대회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지켜온 광주에서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는 무등산과 영산강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남녀 한 쌍으로 의인화했는데요. ‘수영의 달인’이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수영대회 성공을 바라는 광주시민들 사이에서는 수리와 달이를 곁에 두면 ‘모든 일이 술술달달 잘 풀린다’는 우스갯소리도 하고 있습니다.”

▷대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D-100일을 기점으로 광주시와 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저비용·고효율 대회,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경기장, 선수촌, 경기운영, 안전, 수송 및 입출국 지원, 문화·홍보, 자원봉사자 및 시민 서포터스 운영 등 분야별 준비사항을 매일 점검하는 지휘소연습(CPX) 체제를 가동 중입니다. 광주시도 조직위와 수시로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수영대회 지원체계로 바꿨습니다. 광주시와 조직위 간 협업과 유기적 지원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려 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조정 및 중재하고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고될 수 있도록 수영대회가 끝날 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겠습니다.”

▷선수촌과 경기장 등 대회시설 준비상황은 어떻습니까.

“선수촌은 광주 광산구의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사용합니다. 25개 동 1660세대 규모입니다. 선수와 미디어, 수영동호인 등 6000여 명이 동시에 입실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식당, 회의실, 운영실 등 기능시설과 은행, 편의점, 카페 같은 편의시설도 들어섭니다. 경기장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수영 경기장이었던 남부대 수영장을 주 경기장으로 이용합니다. 3290석의 관람석을 1만 석 규모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임시수조를 설치하는 염주체육관과 수구 경기를 치를 남부대 종합운동장, 27m의 하이다이빙 타워를 짓는 조선대 축구장도 무리 없이 공사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무등산을 배경으로 수조에 뛰어드는 하이다이빙 종목은 TV에 어떤 앵글이 나올지 저도 기대됩니다. 장거리 수영인 오프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상공원에서 치르기 위해 관람석 설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관심을 끌고 있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 가능성은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의 대회 참가 여부가 수영대회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관심과 기대가 높습니다. 북한 선수단 등이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노력하고 있고 공식적으로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서도 북한의 참가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국제올림픽위원회(IOC) 3자 회담에서는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제 명의의 초청서한도 전달했습니다. 이번 수영대회는 내년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 출전권의 43%가 배정됐는데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면 대회 개최국으로 인정받아 예선 없이 결선에 자동 출전할 수 있습니다. 참가한다면 스포츠를 통해 북한의 평화적 노력의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수영대회에 대한 전국적인 분위기 조성도 필요해 보입니다.

“청와대 사랑채 앞마당을 비롯해 용산역 등 전국 12곳에 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 조형물을 세웠습니다. 수리, 달이가 각종 행사와 회의 등에 저와 행보를 함께하는 등 대회 홍보와 인지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광주의 대회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회로 성공시키겠다’며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지난 2월에는 총리 주재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를 개최해 전 부처에서 국내외 붐 조성 및 입장권 판매 등에 대해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K팝 슈퍼콘서트도 오는 28일 광주에서 열립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전 세계와 전국 각지에서 3만 명이 광주를 방문하는데요. 광주시는 이 행사가 광주의 역량을 확인하고 대회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정해 국악인, 박태환 선수, 대한민국 여자수영의 떠오르는 샛별인 안세현 선수가 대회 홍보대사로 맹활약해주고 있습니다. 추가로 문화예술·체육계 유명 인사를 홍보대사로 더 위촉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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