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관계부처, '진주사건 상설협의체' 구성…성금모금 추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참사 희생자 23일 합동 영결식
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 살인 참사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오는 23일 오전 10시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이 휘두른 흉기에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는 고(故) 황모(74), 김모(64·여), 이모(58·여) 씨와 최모(18), 금모(12) 양 등 5명이다.

황 씨 유족은 사정상 지난 21일 먼저 발인했다.

희생자 유족은 22일 오후 경남도, 진주시, 경찰, 법무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여 최종 지원안을 수용했다.

방화 살인 참사가 발생한 지 6일 만이다.

유족 측은 막판까지 합의에 진통을 겪었던 중상자 치료·생활비 지원 등은 관계부처가 낸 지원안을 받아들였다.

관계 부처는 유가족, 중상자 등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진주사건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이후 유가족, 중상자 등 건의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접수받아 관계기관에 통보 후 심의를 거쳐 해결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번 참사로 인한 중상자는 4명, 경상자는 3명이다.

중상자는 모두 희생자 가족이다.

관계부처는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따른 구조금 지원, 장례비 지원, 유족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성금모금 활동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참사 희생자 23일 합동 영결식
유족 측은 앞서 한차례 발인 장례를 미루며 책임 있는 국가기관(경찰)의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했고 경찰이 낸 약속을 수용했다.

경찰은 '신속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고 사과하겠다'고 유족 측에 전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간부 회의에서 "진주 아파트 사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하며 모든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관계 부처의 조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다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앞으로 병원 치료 등 피해자들이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관계기관과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