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민주이념의 계승·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사단법인 4월회(회장 김용균·사진)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28주년 기념식을 열어 제20회 4·19문화상을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수여했다. 또 중·고교생 20명을 선발해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4·19혁명 유관단체와 각계 인사, 4월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단법인 4월회는 최근 17대 회장으로 김용균 법무법인 정론 대표변호사(사진) 선출했다. 임기는 2년. 창립 28주년을 맞는 4월회는 헌법 전문에 명시된 4·19민주이념을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단체다. 김 신임 회장은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체육부 차관, 국회 사무차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남원서는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 추모비·현충탑 참배4·19 혁명 58주년인 19일 민주 영령을 위로하고 민주주의 참뜻을 되새기는 행사가 전국에서 거행됐다.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날 일제히 4·19 혁명 기념식을 개최했다.시·도지사, 민주화·보훈단체 회원, 시민들은 4·19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삼창을 하며 '자유·민주·정의'의 4·19 정신 계승·발전을 다짐했다.부산시는 부산 민주공원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이어 영령봉안소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전북 남원시는 금지면 김주열 열사 묘역 광장에서 4·19 혁명 기념식과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남원시는 김 열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려고 4·19 혁명 58주년에 맞춰 청동으로 만든 높이 3m 크기의 동상을 만들어 제막식을 했다.남원시가 고향인 김 열사는 마산상고 1학년이던 1960년 3월 15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마산시민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가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광주시는 빛고을시민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앞서 광주공원에 있는 4·19 희생자 영령 추모비를 참배했다.금당초등교, 금파공업고 학생들은 이날 4·19 역사프로그램에 참여해 광주공원 현충탑 참배, 4·19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민주주의 역사를 배웠다.대전에서는 대전·충남 4·19 혁명동지회 등이 동구 중동 목척교에 있는 4·19 혁명 진원지 표지석에서 민주화 운동에 나선 시민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행사를 했다.참석자들은 표지석 앞에서 묵념, 헌화, 기념시 낭독을 했다.대구시는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경남도는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충북도는 청주 상당공원에서, 제주도는 4·19 민주혁명기념탑 앞에서 각각 기념식을 엄수했다.4·19 혁명은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정권이 부정선거를 자행하자 학생 중심으로 봉기한 민주주의 혁명이다.혁명은 이승만 대통령 하야와 제2공화국 출범 계기가 됐다./연합뉴스
청와대 "더욱 성의 있고 정중하게 준비할 방침"현직 대통령 참석 드물어…통상 국무총리가 기념사 대독오는 2020년 4·19 혁명 60주년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4·19 혁명 60주년을 맞는 2020년 4·19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4·19 혁명 60주년을 의미 있게 치르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이 유족들로부터 4·19 기념식에 자주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지만,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공식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4·19 혁명 희생자 유가족 10여 명과 4월회 간부 20여 명 등은 이날 민주묘지를 참배하러 온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가 인사하며, 정부가 4·19 혁명을 더 성의껏 기억해달라고 요청했다.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문 대통령은 4·19 혁명 60주년 기념식을 내용상 한 단계 격을 높여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4·19 혁명은 1960년 4월 19일 전국의 학생과 시민들이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대규모 시위로 항거한 사건으로, 우리 헌법 전문에도 그 이념을 계승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4·19 혁명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최근까지 대부분 국무총리가 참석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신 낭독하는 식이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3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4·19 묘역을 참배했다.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4·19 혁명 40주년이었던 지난 2000년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기념식에 참석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2007년 한 차례 기념식에 참석했다.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4·19 혁명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적은 있으나 기념식에 참석한 적은 없었다.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 약속에 대해 "한 희생자 유가족이 오랜 시간 동안 너무 냉대를 받아왔다고 하소연했다"며 "60주년 행사는 더욱 성의 있고 정중하게 준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