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공동연구 보고서에서 객관적 분석 결과 나올 것"
조명래 환경장관 "미세먼지 중국 영향 크지만 과학적 연구 필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7일 "중국발 미세먼지가 정확하게 어디서 와 국내 어디에 얼마나 떨어지는지 더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미세먼지는 중국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국민 정서 측면에서 본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지만, 인과관계를 정확히 따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물론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수치는 중국과 우리 정부가 모두 가지고 있지만 서로 합의가 안 된다"며 "그만큼 객관성과 과학성을 갖고 분석해 양국이 합의하면 저감을 위한 여러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그동안 미세먼지를 많이 줄였기 때문에 (한국으로) 많이 안 간다고 생각하는데, 그 주장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 생명·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따질 건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에서는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 보고서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얼마나 오는지 객관적으로 분석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그걸 가지고 우리가 중국 정부에 조금 더 정확하게 요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나타난 데 대해서는 "기상변화가 굉장히 중요한 매개변수로 작용했다"며 "지난해 공기 정체 일수는 2016년의 3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