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는 15일 식재료 및 음식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남도 대표 음식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맛의 도시’를 선포했다. 목포시는 음식특화거리 조성, 으뜸맛집 선정 등 맛 인프라 구축과 함께 홍어·민어 요리 등 목포만의 맛을 활용해 청년 창업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목포는 다양한 식재료만큼 음식 맛도 다양해 사시사철 ‘맛있는 도시’”라며 “그동안 뛰어난 맛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앞으로 좋은 식재료와 전통을 이어온 솜씨를 국내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음식 맛보러 목포 특화거리 오세요"
시는 맛의 도시 브랜드화를 위해 11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핵심 사업으로 ‘으뜸맛집’ 100곳을 선정했다. 방문객이 식당의 요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1~3개 등대표지를 이용해 음식점의 등급을 매겼다. 등대 3개를 받은 음식점은 목포시가 보증하는 ‘매우 훌륭한 수준의 맛집’이다. 민어로 유명한 영란횟집, 홍어 맛집 금메달식당 등 11곳이 등대 3개 등급에 포함됐다. 동양척식회사와 적산가옥이 남아 있는 만호동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중심으로 음식특화거리도 조성한다. 건해산물과 민어 등 바다 요리 음식점 위주로 구성했다. 북항회센터 주변에도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특화거리에 포함된 식당들의 간판 및 조명을 개선하고 친절 서비스 교육을 할 계획이다.

미쉐린 셰프들이 목포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레시피(조리법)도 청년창업가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시는 세발낙지를 주재료로 만든 토르티야 등 20여 개의 ‘색다른 목포 음식’ 레시피를 마련했다. 이 레시피로 창업하는 청년에게는 창업자금도 지원한다.

시는 전문가를 초청해 맛투어를 진행하고 음식관광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목포 음식 레시피 공모전도 연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다양한 수산물이 모이는 목포는 음식 명인들의 노력이 더해져 전국 최고의 맛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낭만 항구 도시 목포에서 최고의 맛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