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기자회견서 "결단코 마약한 적 없어" 결백 주장
황하나 집 CCTV에 찍혀 의혹 가중
변호사 선임해 '마약 연루' 진실공방 돌입
박유천, 황하나 /사진=한경DB, 연합뉴스

박유천, 황하나 /사진=한경DB, 연합뉴스

기자회견을 열어 전 연인인 황하나와 마약을 함께 한 것으로 거론되는 것을 강력하게 부인했던 박유천이 변호사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진실공방에 돌입했다.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15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의 변호사 선임 사실을 알리며 "경찰 출석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주 안에 출석 날짜가 정해지면 변호사가 안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출석 전까지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 측은 따로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상습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이 포함된 약품을 불법으로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난 2월과 3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혐의가 추가됐다.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되면서 주목을 받은 건 전 연인인 박유천이었다.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하게 됐으며, 이 A씨가 잠든 자신에게 마약을 강제로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했기 때문. 당시 경찰은 연예인 A씨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대중의 시선은 자연스레 전 연인인 박유천에게 쏠렸다.
박유천, 황하나 지목 연예인 A씨 의혹에 기자회견 개최 /사진=최혁 기자

박유천, 황하나 지목 연예인 A씨 의혹에 기자회견 개최 /사진=최혁 기자

의혹이 거세지자 결국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토로했다. 현장에는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그 앞에서 박유천은 "결단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면서 황하나의 마약 투약 사실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경찰은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입장을 직접 들어볼 방침임을 알렸다. 이어 지난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의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그 가운데 박유천이 황하나 마약 투약의 공범이라는 의혹은 계속 이어졌다. MBC는 경찰이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고 보도했고, 채널A는 경찰이 박유천이 황하나와 결별한 뒤 올초까지도 그와 만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알렸다.
박유천, 황하나 지목 연예인 A씨 의혹에 기자회견 개최 /사진=최혁 기자

박유천, 황하나 지목 연예인 A씨 의혹에 기자회견 개최 /사진=최혁 기자

경찰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CCTV에 박유천의 모습이 찍힌 것을 고려해 마약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박유천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하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마약 투약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박유천의 호소와 달리 경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강제 수사를 통해 마약 투약 의혹을 조사할 예정인 것. 경찰에 소환되기 전, 급히 언론을 불러 모아 결백을 주장한 박유천. 황하나와 박유천의 서로 다른 주장으로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이들의 진실공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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