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춘 조합원 단식 35일째…타결 여부 주목
13년 분쟁 콜텍 노사 39일 만에 교섭…"반드시 오늘 끝낼 것"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회사 측과 다시 마주 앉았다.

임재춘 조합원의 단식이 35일에 이른 상황에서 교섭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15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회사 측과 교섭을 시작했다.

노조 측에서는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과 이승렬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이, 회사 측에서는 박 사장과 이희용 상무 등이 교섭에 참석했다.

교섭에 앞서 이 지회장은 "그동안의 분노나 불신은 뒤로 남겨두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교섭에 들어갈 것"이라며 "교섭장의 문을 나설 때는 이 문이 희망의 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함께 교섭에 참여하는 이승렬 부위원장은 "단식 중인 임재춘 조합원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오늘은 시간이 늦더라도 반드시 마무리를 지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 사장은 "오늘 원만한 합의를 잘 이뤄서 분쟁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서로가 인내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순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콜텍 노사의 교섭은 지난달 7일 결렬 이후 39일 만이다.

노사는 작년 말부터 이날까지 9차례 교섭을 진행 중이다.

앞선 교섭에서 노조는 정리해고 사과, 복직, 해고기간 보상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정리해고가 정당한 것이었다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임재춘 조합원(57)이 노조 요구안을 관철하겠다며 지난달 12일부터 단식투쟁 중이다.

단식농성에도 회사가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아 다른 조합원들은 이달 2∼9일에 회사 건물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회사 측이 약 한 달의 침묵을 깨고 교섭을 다시 제안해오자 옥상 점거 농성을 중단했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됐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김기봉 조합원은 올해 60세로 회사 측이 복직을 허용한다 해도 올 연말이면 정년을 맞는다.

이런 이유로 공동대책위는 올해 '끝장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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