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투약 혐의 전면 부인
박유천 "황하나와 지난해 결별, 황하나가 찾아와서 달래줬을 뿐"
황하나 "끊으려 했는데, 박유천이 권유해 다시 시작"
박유천, 황하나 지목 연예인 A씨 의혹에 기자회견 개최 /사진=최혁 기자

박유천, 황하나 지목 연예인 A씨 의혹에 기자회견 개최 /사진=최혁 기자

박유천이 마약투약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과 황하나의 마약투약 혐의를 조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곳이라 지목한 장소 주변 CCTV를 확보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황하나와 지난해 헤어졌고, 오히려 결별 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황하나의 마약 전과도 몰랐으며, 저 역시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몇몇 매체들은 경찰이 확보한 영상 중에 올해 초 박유천이 황하나의 아파트를 드나드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도 포함됐다고 보도해 의혹이 커지고 있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2011년 대마초 투약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2015년엔 지인이었던 대학생 A 씨에게 필로폰을 주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올해 1월, A 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판결문에서 황하나의 이름이 8차례나 등장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빚어졌다.

여기에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하나가 최근까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황하나를 긴급체포했다. 현재 황하나는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황하나/사진=연합뉴스

황하나/사진=연합뉴스

황하나는 조사 과정에서 "2015년 이후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연예인 A 씨에게 권유를 받았고, A 씨가 자고 있을 때 억지로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수사 당국에서는 A 씨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박유천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면서 연예인 A 씨가 박유천으로 드러났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2017년 교제사실이 알려진 후 결혼을 발표했을 정도로 깊은 사이였다. 하지만 두 차례 결혼 연기 끝에 지난해 5월 결별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헤어진 후 황하나가 찾아왔고, 일방적으로 연락했다"며 "가장 힘들었던 2017년에 곁에 있어준 사람이라 책임감이 있었고, 달래준 후엔 마음이 좋지 않아 처방받은 수면제를 받고서야 잠들 수 있었다"고 호소했다.

또 "마약은 절대 한 적이 없고, 투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박유천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하고, 구체적인 조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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