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사진)은 지난 12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61차 아시아생산성기구(APO) 이사회’에 참석했다. APO는 아시아 국가의 생산성 향상 관련 기관들이 협력하기 위해 1961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노 회장은 이사회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APO 정보시스템 구축’과 ‘회원국 간 교류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등을 제안했다.
“지금도 기업 현장에서는 혁신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해 현실적인 개선책을 얻고자 합니다.”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혁신성장추진협의회’ 창립총회에서 수석대표로 선출된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사진)은 “기업과 공공기관, 학계가 4차 산업혁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한데 모아 정부에 전달하면 혁신성장의 추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협의회는 공공기관 23곳, 민간기업 및 단체 22곳, 학회 9곳 등 총 54곳이 참여한 민간 조직이다.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석제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등이 노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정부는 핵심 경제정책인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정책의 민간 보급과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혁신성장추진협의회가 구성됐다.협의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 국장급 인사로 구성된 혁신자문단과 함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노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에 대한 속도 조절을 언급한 것은 기업 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양한 관련 산업이 있는 만큼 여러 의견을 취합해 맞춤형 정책 제언을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노 회장은 최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추진협의회 디지털혁신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생산성본부가 이 협의회에 참여한 것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기업들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이것이 정부 혁신성장 정책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노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같은 기술들이 산업에 녹아 생산 프로세스와 산업 모델을 바꾼다”며 “중견·중소기업들은 아직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노 회장은 “혁신성장추진협의회가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각종 기술을 공유하면 공공기관이 국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개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 2월 혁신성장 비전 포럼을 여는 등 사회 각 분야의 혁신성장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사진)은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생산성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기존 사업 영역인 컨설팅, 교육 등을 지속하면서 2020년까지 디지털 생산성 혁신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3년 임기로 선임된 노 회장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이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다.1957년 문을 연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를 슬로건으로 삼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노 회장은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측정 방법론 연구, 블록체인 평가 및 인증체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기술 혁명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생산성 개념과 측정 방법으로는 무형적 부분의 생산성 증가를 완전히 측정하기 어려워졌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개념 정립과 생산성 지수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 진출한 중견·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현장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지난해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목표를 1500억원으로 잡았다. 단순히 매출 확대에 매달리지 않고 내실을 키우겠다는 것이 노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기존 노동 중심의 매출 구조를 지식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국내 중견·중소기업은 아직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낮은 단계부터 도전하면 충분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KPC 최고경영자(CEO) 북클럽’에서 “4차 산업혁명은 생산성 혁신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노 회장은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과 중소벤처기업혁신성장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다.노 회장은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도 전문인력 확보나 직원 재교육 등 자신만의 대응책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4차 산업혁명은 상품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노 회장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이나 공장 자동화를 통해 장비 최적화에 성공하면 생산성이 오르고 고객사와의 관계가 돈독해진다”고 강조했다. 소비 단계에서도 아마존의 무인매장 ‘아마존고’처럼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화장품·의약품 제조기업 한국콜마를 예로 들며 “한국콜마는 스마트 공장 도입으로 입고 처리가 빨라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노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은 사업 혁신과 사회 문제 해결을 화두로 잡고 있다”며 “공공 정책이란 마중물이 민간으로 내려가면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생산성본부가 운영하는 CEO 북클럽은 200여 명의 CEO와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모이는 국내 대표 조찬 세미나다. 목요일마다 격주로 열리며 올해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다.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