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300여명, 김구 선생 친필 적힌 태극기로 만세삼창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천 곳곳서도 기념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11일 인천에서도 잇따라 열렸다.

인천시와 광복회 인천시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 시민 등 1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는 인천에서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 박찬규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로 시작해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담은 '인천 독립운동의 길' 영상 상영, 독립유공자 후손인 조은영 시인의 자작 헌시 낭송 등으로 이어졌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독립 정신을 계승해 진정한 평화와 새로운 미래 100년의 꿈을 이루는 데 인천이 앞장서겠다"며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렸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뒤이어 김구 선생의 친필 묵서가 쓰인 손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며 100년 전 독립운동을 그대로 재현했다.

축하 공연으로는 육군 보병 제17사단의 독립군가 합창,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이었던 조병창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조병창'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날 오후 2시에는 한성임시정부 수립 당시 13도 대표자 회의가 열렸던 인천시 중구 월미 자유공원에서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홍인성 구청장은 구에 거주 중인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릴 예정이다.

백범일지 독후감 낭독, 독립운동 사진전, 판소리 '백범 김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중구 개항장 일대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이 직접 독립군이 돼 독립 자금을 마련하는 내용의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