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와 서울시가 1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도시농업의 날' 행사에서 농협봉사단원들이 시민들에게 가지 모종과 고무나무, 비료를 나눠주고 있다. 이에 앞서 농협과 서울시는 도시농업 활성화와 도농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농협중앙회와 LG유플러스는 9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업인 복지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중앙회와 LG유플러스는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위한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사업 및 생산·유통분야 정보통신 지원 사업 ▲'농업인행복콜센터' 운영지원 확대 사업 ▲농업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복지·안전시스템 지원 사업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지원 사업 등에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두번째) 등이 협약식을 마치고 농업인 소득 5,000만원 달성을 소망하는 뜻으로 다섯 손가락을 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제로페이 결제할 때) 비밀번호 입력하셔야 합니다.”(담당 국장) “업그레이드돼서 입력할 필요 없어요.”(박원순 서울시장)박 시장과 담당 국장 간에 제로페이 결제 방식을 두고 잠시 말이 엇갈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8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역사책방에서 열린 제로페이 가맹 ‘10만 호점’ 기념행사에서다. 벌써 네 번째 시연회에 참석한 박 시장이 이런 해프닝을 거쳐 세 권의 책을 결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남짓. 직접 시연을 지켜본 사람들에겐 카드 결제나 카카오페이 등 다른 인터넷 결제에 비해 불편하다는 점이 두드러지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사용자 편의 개선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제로페이를 이용하려면 일단 은행 앱(응용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기본 화면에 뜨는 제로페이 버튼을 누르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해야 한다. 휴대폰에 QR코드 촬영 화면이 뜨면 점포 계산대에 부착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찍는다. 그리고 결제금액까지 입력해야 비로소 결제된다. 복잡한 절차 탓에 박 시장도 그간 있었던 시연회에서 1만원을 10만원으로 잘못 결제하거나 수차례 결제를 반복하는 해프닝을 여러 번 빚었다.서울시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목표로 한 생활밀착형 자영업 점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 호점이 가입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일선 공무원이나 자영업 점주들도 사용자 편의를 뒤로 미룬 ‘가맹점 수 채우기’식 행정에 불만을 토로한다. 공무원 노조는 서울시가 애초 약속과 달리 지난달까지 예정됐던 제로페이 실적 평가 기간을 이달로 늘리자 1인 시위에 나섰다. 인근 음식점 점주는 “가맹점 수 기준으로 행사를 여는 게 자랑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도 가맹점 수는 7만여 곳으로 늘었지만 결제액은 5억3000만원에 그쳤다.서울시는 네이버, 시중은행 등 9개 결제사를 끌어들여 5~7월에 사은품 추첨, 기프티콘 증정 등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박 시장은 “가맹점 확대가 시민의 제로페이 사용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시장도 쓰기 어려운 제로페이를 일반인이 쉽게 쓸 수 있을지 근본적인 문제부터 돌아봐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