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회장 조현준·사진)은 10일 장애인 재활·자립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에 지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장애 아동·청소년 20명과 비장애 형제 25명 등의 지원 대상자는 다음달 푸르메재단과 외부 전문가 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효성은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동·청소년의 치료비 후원과 가족 지원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회삿돈으로 총수일가 변호사비 지출 의혹…법무팀장 등 참고인 조사효성그룹 총수 일가가 회삿돈으로 자신들의 형사사건 변호비용을 지출했다는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일부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근 효성 법무팀장과 재무관계자, 과거 그룹 지원본부장을 지낸 계열사 대표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경찰은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과 아들 조현준 현 회장 등 효성 일가의 형사사건과 관련, 효성그룹 회삿돈 수십억원이 변호사 선임료 등 이들의 개인 소송비용으로 지출됐다는 첩보를 작년 9월께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최근 조사한 참고인들을 상대로 당시 특정 변호사들과 법률계약이 체결된 경위와 자금 지출 내역, 이같은 의사결정에 그룹 내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했다.효성은 그간 전직 검사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을 포함한 여러 변호사들과 법률자문을 계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효성과 계약한 변호사들이 명목상으로는 회사 경영 전반과 관련한 법률자문을 맡는 것으로 하되 실제로는 그룹 총수 일가 개인의 형사소송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위법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경찰은 변호사협회와 국세청 신고자료 등도 확보해 법률계약 내용과 실제 변호활동 간 차이가 있는지도 분석 중이다.변호사들이 전관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사건 수임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총수 일가 개인 사건을 '몰래 변론'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효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돼 회사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받아 분석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한 자료가 방대해 계속 분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인물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일단은 회삿돈을 개인 사건 소송비용으로 썼다는 횡령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효성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통해 주당 500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주주 권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배당 수익률도 8%대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최고 수준에 이른다. 향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배당을 이어가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2월 11~14일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설명회인 ‘글로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회사 분할 후 8월과 10월 각각 국내 기관투자가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공동기업설명회인 ‘코퍼레이트 데이’를 연 데 이어 세 번째다.기업설명회는 조현준 회장의 투명경영 강화와 소통 확대 의지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에 집중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효성은 회사 분할 및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연 2회 이상 기업설명회를 열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시장 1위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의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 비전과 미래 성장 가치를 설명하고 시장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관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투명경영도 강화한다. 2017년 9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표위원을 사외이사에게 일임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부당내부거래 방지를 위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의 이행점검 활동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대표위원으로 선임해 외부 전문가들이 회사의 활동을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지난해 2월에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넘겼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던 관행에서 탈피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효성은 지난해 말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전문성을 갖춘 계열사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켜 경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각 계열사도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의 스판덱스를 기반으로 차별화 제품과 신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부동의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이어보강재 분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용 시트벨트 원사 등 산업용 고부가 첨단소재와 함께 탄소섬유 등 신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정보기술(IT) 기반의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업체로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택재개발 등 건설 분야 전문성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효성은 지난해 조현준 대표이사 회장에게 연봉으로 41억원을 지급했다고 1일 공시했다.효성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급여로 30억원(매월 2억5천만원), 상여금으로 11억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효성은 "지난해 매출액은 1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9.41% 증가했다"면서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책임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고, 계열사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고 비전을 제시한 점을 고려해 성과급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총괄사장은 급여 15억1천900만원과 상여금 4억9천400만원 등 총 20억1천300만원을 받았다.이밖에 조석래 명예회장은 27억원, 이상운 부회장은 14억9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