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 경찰 출석 / 사진=최혁 기자
가수 로이킴 경찰 출석 / 사진=최혁 기자
로이킴이 준비된 말을 마친 후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채 발걸음을 옮겼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0분께 서울중앙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음란물 유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던 로이킴은 범죄 혐의가 불거진 후 기습적으로 입국하며 취재진의 눈을 피했다.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로이킴이 어떤 말을 할 지 더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어떤 질문에도 응하지 않았다.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 인정하냐"는 질문에 "우선 저를 응원하고 아껴준 팬 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쳐 죄송하다. 진실되고 성실되게 조사받겠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이어 "음란물 유포가 불법인 걸 몰랐냐", "채팅방에 마약류 지칭 단어가 있다는데 실제로 사용했냐", "마약 검사에 응할 예정이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가수 로이킴 경찰 출석 / 사진=최혁 기자
가수 로이킴 경찰 출석 / 사진=최혁 기자
로이킴은 정준영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음란물을 올려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처럼 불법 촬영 동영상을 직접 찍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대학교에 재학 중인 로이킴은 지난 9일 오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기습적으로 입국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귀국 이후 로이킴은 변호사를 선임에 경찰 조사에 대응할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준영은 상대 여성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준영과 함께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은 모두 23개, 참여자는 16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7명이 입건됐다.
가수 로이킴 경찰 출석 / 사진=최혁 기자
가수 로이킴 경찰 출석 / 사진=최혁 기자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도 정준영과 함께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경찰조사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로이킴, 정준영과 함께 Mnet '슈퍼스타K' 시즌4에 출연했던 에디킴 역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고 공연에서 퇴출되는 등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다.

한편 로이킴과 정준영은 2012년 '슈퍼스타K' 시즌4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슈퍼스타K' 시즌4 예선에서 '먼지가 되어'를 함께 불렀고, 데뷔 후에도 한동안 같은 숙소에 살면서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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