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사형폐지 흐름에 동참해야"
앰네스티 "지난해 전 세계 사형집행 전년 대비 31% 감소"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사형집행 건수가 전년 대비 31%가량 급감했다고 밝혔다.

10일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2018 사형선고와 집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앰네스티가 집계한 사형집행 건수는 20개국에서 최소 690건으로 확인됐다.

2017년(최소 993건)과 비교하면 약 31%가 줄어 최근 10년간 집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앰네스티 조사결과, 지난해 말 기준 106개국이 법적으로 사형을 폐지했다.

제도는 있으나 집행을 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폐지국(36개국)을 포함한 142개 국가에서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

한국은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을 집행한 이래로 '실질적 사형폐지국'에 포함돼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는 "세계적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황은 2017년보다 악화했다"며 "태국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사형집행을 재개했고, 일본(15건)과 싱가포르(13건)에서는 10년 내 가장 많은 사형집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 정부는 한 해 동안 85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지난해 11월 밝혔으며 세계 최대의 사형집행국인 중국은 사형집행 정보를 국가 기밀로 취급해 정확한 수치조차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 정부에 사형집행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사형폐지 흐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경은 사무처장은 "사형을 폐지한다고 해서 강력 범죄가 증가한다거나, 사형제가 다른 처벌보다 범죄 억지력이 높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국이 사형폐지로 나아간다면 지역 내 인권 보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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