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유치원 비리 늑장 수사,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을 처음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은 8일 광주 지역 유치원 비리 관련 검찰과 국세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교육청 감사에서 차명계좌, 세금 탈루, 리베이트 등 심각한 의혹이 드러났는데도,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되고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고발 기관인 교육청에 자료 요구가 전혀 없었다"며 "검찰이 기소유예를 교육청에 제안했다는 말도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또 "국세청 역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지만 계좌 추적과 같은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소극적 수사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지검 관계자는 "기소유예를 제안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다"며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교육청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유치원 비리 파문 이후 집중 감사를 해 보조금을 부당하게 수령하거나 회계를 불투명하게 처리하는 등 비위 40건을 적발해 유치원 10곳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했다 유치원 11곳은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 나주 한전 본사, 광주 5·18 교육관을 잇달아 방문해 재벌 개혁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