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긴급대책회의…에너지시설 피해 점검한국전력이 강원도 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변압기의 폭발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시작된 장소로 추정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었다.개폐기는 전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이곳에 설치된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개폐기로 기술적으로 폭발할 일이 없다고 한전은 설명했다.한전은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 때문에 이물질이 날라와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개폐기는 기술적으로 외부 요인 없이 폭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등이 조사 중이다.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과 고성 산불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대책회의에서는 기관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복구 등 대응계획을 논의했다.성 장관은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가스공사는 전날 오후 11시45분부터 지역 6천315가구에 대한 가스공급을 차단했으며 현재는 공급이 재개된 상태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다만 지역에 있는 9개의 LPG 충전소와 17개 LPG 판매소에 대한 가스공급은 차단했다.또 배전선로 약 300m가 불에 타 한때 166가구가 정전됐으며, 이후 복구작업을 거쳐 현재 48가구가 정전 상태다./연합뉴스
서울·인천·경기·충북서 40대 출동…정문호 청장, 현장 지휘 나서소방청은 4일 강원도 고성 산불에 3단계 대응을 발령하고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차원에서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소방청은 이날 오후 8시31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지역 소방차 40대 출동을 지시했으나 추가로 전국에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다.소방청 관계자는 "전국 규모로 소방차 출동을 요청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고성 산불 전쟁터 방불케 하는 '불바다'…인명피해 속출 / 연합뉴스 (Yonhapnews)정문호 소방청장은 현장 지휘를 위해 현지로 출발했다.오후 9시 44분을 기해서는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화재 대응 1단계는 소방서 1개의 모든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지적 사고, 2단계는 한 광역 지방자치단체 내 여러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범위, 최고 수준인 3단계는 전국적 차원에서 여러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사태일 때 발령한다.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7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 변압기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불은 이후 산으로 옮겨붙었다.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동해시 망상동으로 확산하면서 동해고속도로 옥계∼동해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5일 동해고속도로 옥계 요금소∼동해 요금소 15㎞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또 속초 교동 지하차도∼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6㎞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 중이다.한편 지난 4일 오후 11시 46분께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동해시 망상동으로 확산했다.강릉시와 소방·산림 당국은 방화선을 구축,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연합뉴스